로즈와 마리는 하나였는데 어느 날 둘로 나뉘었다. 마리는 그런 줄 모르고 로즈와 하나인 듯 거기에 있었다. 그곳은 바람이 짜고 어느 날은 해가 구름에 완전히 덮이거나 어느 날은 해 말고 다른 것은 없는 날이 비가 올 때는 바다가 검게 그을려 빗물이 닿는 것마다 불같이 놀라곤 하였다. 로즈는 비에 젖어 마리가 짙어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. 어째서 마리를 볼 수 있게 된 것인지 둘이 된 것인지 하지만 마리는 로즈를 볼 때 전혀 모르는 얼굴이었고 마리, 로즈는 그 사실을 말하지 않고 혼자 죽었다. 나는 네가 어떤 것은 평생 모르길 바라 그러면 살면서 거짓말은 하지 않고 무엇보다 품위를 갖고 마리, 죽기 전에 로즈는 생각했다. 네 자신으로 행복하면 좋겠어 마리는 그 후로도 여러 해를 살았다. '작가의 탄생' 민음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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