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인들의 시 : 시시 좋아하는 시인들의 시모음

바람이 부런 날이었습니다

나비가 날던 곳이었습니다

돌멩이를 힘껏 던지던 강가였습니다

태어나지 못한 말들이 고단함을 이기지 못하여

몇 자 따로 적었습니다

 

 

2021년 여름

김용택

 

 

 

'나비가 숨은 어린나무'

문학과지성사, 2021